방선문 계곡 /윤도현
방선문 계곡 /윤도현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3.06.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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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_45

 

 

 

 

 

 

 

 

 

 

 

 

                                         [그림 시흥초 2-1  정율리]


[방선문 계곡 / 윤도현]

                        
                                        

방선문 계곡
신선이 머문다는 곳

아이들은 신선 어디 있느냐 떼쓰고
엄마들은 변명하느라 바쁘다

방선문 계곡
활짝 웃는 영구춘화
그 꽃들 우리 닮았네

방선문 계곡
그 계곡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의 웃음을 사지

방선문 계곡
우리들의 쉼터

 

(제주 북촌초 5- 절제반)


_____
 얼마나 깊은 곳에 계곡이 있었으면 신선과 선녀들이 머문다고 했을까. 봄꽃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피었으면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일까?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방선문 계곡, 신선과 선녀가 드나든다는 전설이 있고 바위에 한시가 쓰여진 마애명으로도 유명한 장소다. 아마 엄마들은 아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전설 이야기를 들려준 듯하다.

 이 동시를 쓴 5학년 어린이도 궁금증에 엄마에게 물어봤으나 전설일뿐. 이 동시에서 돋보이는 점은 5월이면 방선문에 피어나는 참꽃, 철쭉, 영산홍 등의 꽃을 '우리와 닮았다'고 비유하는 부분이다. 꽃 같은 동심이 엿보인다. 또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의 웃음을 사지'라는 표현으로 방선문 계곡의 사계절 모습을 긍정의 눈으로 응시하고 있다.


 마지막 연에서 '우리들의 쉼터'라고 한 건 방선문 계곡이 남녀노소 누구나가 찾아가 쉴 수 있고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숲속의 계곡임을 강조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방선문 축제'도 열린다는데 꽃과 한데 어우러진 사람들의 흥겨운 모습이 마치 풍경화처럼 그려진다.  <감상: 양순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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