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나의 장미/ 전지혜]
때론 장미의 가시처럼
뾰족해지는 부모님
때론 비 온 날 장미처럼
축 처지는 부모님
때론 화창한 날 장미처럼
행복해 보이는 부모님
나는 그래도
푸른 호수처럼
넓은 마음에
선물 많이 주는
부모님이 좋아
하지만 나는 왜
가시 같은 부모님을
제일 많이 볼까?
(송포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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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부모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은 누굴까요? 맞아요, 부모님일 거예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은 우리를 목숨보다도 더 귀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런 부모님의 존재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가끔 투정하게 되지요. 엄마는 왜 맨날 잔소리만 할까. 공부해라, 게임 그만해라, 군것질하지 마라, 운동해라 해도 해도 끝이 없지요. 아빠는 또 어떤가요? 놀아 준다고 말만 하고 약속을 어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요. 그럴 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들 거예요. 왜 우리 부모님은 내 마음을 몰라줄까 하고요.
부모님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걱정하는 마음을 몰라줘서 섭섭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우리도 바라는 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고요. 그러면 부모님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전지혜 어린이가 바라듯 ‘푸른 호수처럼/ 넓은 마음에/ 선물 많이 주는’ 멋진 부모님의 모습으로요. 《감상: 정광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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