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치열(治熱)…산업현장 ‘무더위 이기기’ 비상전략
치열한 치열(治熱)…산업현장 ‘무더위 이기기’ 비상전략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7.0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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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현장서 안전사고 없도록 
냉각장비 들여 놓고, 보양식을 내놓고
편안한 휴가 즐기도록 휴양소도 운영
야외 작업이 많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회사 측이 제공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야외 작업이 많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회사 측이 제공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몰려올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울산 산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울산의 대다수 기업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현장 직원들의 위생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다양한 냉각장비를 들여놓고 있다. 또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수시로 보양식을 내놓는 등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야외 작업이 많은 HD현대중공업은 생산 현장 직원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나눠주는 혹서기 간식 이벤트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

임원과 부서장들이 회사 곳곳을 돌며 하루에 아이스크림 2000개, 냉커피 400잔 분량을 원·하청 노동자 2만7000여 명에게 나눠주고 있다. 생산 현장에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국소 냉방장치 1200여 대를 가동하고, 에어 재킷, 땀수건, 얼린 생수 등을 넉넉히 준비해 근로자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10일부터 내달 말까지는 열사병, 일사병 방지를 위해 점심시간을 30분 더 늘리는 등 작업시간도 조정한다.

현대자동차는 기술직 직원 2만 명에게 지난 1일부터 매일 빙과류 4만 개씩을 지급해 근로자들의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사내 모든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 설치해 얼음을 공급하며, 공장에는 냉방 쿨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1200도가 넘는 용광로에서 구리를 녹이는 LS MnM 울산 온산공장은 임직원들이 고온의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4일부터 주 2회 총 18회 보양식을 직원들에게 내놓는다. 아이스크림은 항상 비치돼 있다.

에쓰오일은 모든 직원에게 매일 이온 음료를 배포하고 초복, 중복, 말복마다 삼계탕을 제공하며, 혹서기 정기보수 기간에는 현장에 각얼음을 비치하고 있다.

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행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는 등 직원들이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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