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이 병은 치료 못 하나요? / 이윤후]
약을 먹어도 소용없어요.
이미 크게 남아 있는
마음의 상처
만날 울어도 더 커져가기만 하는
마음의 상처
커다란 밴드를
붙일 수 있다면
치료할 수 있을까요?
(전주여울초등학교 5학년4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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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몸이 다쳐서 생기기도 하고, 심리적 정신적 아픔으로 인해 생기기도 해요. 몸에 난 상처는 병원에서나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윤후 어린이가 받은 마음의 상처가 어떠한 것인지 짐작할 수 없지만 만날 울어도 더 커져가기만 한다니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을지 짐작이 가네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경우가 있어요. 장난으로 건넨 말이나 행동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억울한 누명이나 약점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하죠. 상처를 주는 사람도 가까운 친구나 이웃, 심지어 부모님인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 상처들이 치료받지 못하고 쌓이고 쌓인다면 더 큰 상처가 되어서 큰 흉터를 남길 지도 몰라요.
만약 윤후 어린이의 상처가 아직도 마음에 있다면 커다란 밴드를 붙여 보세요. 그 밴드는 사랑, 위로, 이해, 용서, 화해, 자존감 등 많은 약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부딪칠 많은 상처의 면역력을 높여줄 거에요.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기보다는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도 생길 거에요. 윤후 어린이가 이번 상처를 잘 극복하고 씩씩하고 행복한 아이로 지내길 간절히 바랄게요.
<감상 :윤형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