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8.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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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 편》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배정순]

맛있는 책 밥상 차려 놓고
마음이 고픈 사람
누구나 와서 먹으래요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와서 먹어도 되는 곳

마음 밥상 차려 놓고
오늘도 기다려요

마음 밥 먹으러 오세요!


☆☆☆

책이 귀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책을 읽고 싶어 마음이 고픈 사람도 많았어요.  먹고 살기에 바빴던 부모님들이 읽고 싶다는 책 다 사주기는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동네마다 작든 크든 도서관이 생겨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누구나 가서 읽어도 된다는 거예요. 얼마나 다행한 일이고 행복한 일이에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일들을 책으로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배정순 시인의 동시《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에는 맛있는 책으로 밥상 차려놓고 마음이 고픈 사람 누구나 와서 먹으라고 했어요.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다고 했어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했어요.
책이 귀해 배고파 허기에 시달렸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양식을 가득 채워줄 도서관에 들러 마음껏 배를 불리는 독서의 행복을 느껴보는 것도 무더위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피서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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