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숲 / 이지호]
[사과 숲 / 이지호]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3.08.14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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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사과 숲 / 이지호]

 

우리 할머니 댁에
‘사과 숲’ 이라는
보석 밭이 있다.

연둣빛 사과가 점점 빨개져
멀리서보면 나무에 박혀있는
빨간 보석 같다. 

사과 숲의 사과를
톡! 따자마자
향긋한 사과향기가 폴폴 

사과 숲에만 들어가면 난
부자가 된 것 같다. 
왕도 부럽지 않다.


(탄금초등학교 5학년)
 
 
_________
 요즘 사과 과수원에 가면 살짝 붉은 빛을 보이는 사과도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코를 대면 달콤함이 느껴질 것 같고요.

 이지호 학생의 할머니 댁은 사과 과수원을 하나봅니다. 참 좋겠어요. 봄에는 하얀 사과꽃이 눈부시고, 여름에는 점점 연둣빛 사과가 굵어지고 가을에는 빨갛게 익은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과수원의 빨간 사과를 멀리서 보면 크리스마스트리의 반짝이는 장식품 같았습니다. 

 이지호 학생은 사과가 보석처럼 보이는군요. 세상에 이렇게 예쁘고 맛있는 보석이 있다니 멋진 일입니다. 게다가 폴폴 향긋함까지 난다니 정말 왕도 부럽지 않을 것 같네요.

 여름방학이 끝나면 곧 가을이 오겠지요. 눈을 감고 상상해 봅니다. 빨간 사과 한 알을 꽉 깨물면 아삭아삭 입 안 가득 번지는 달콤새콤한 맛. 빨간 보석을 빨리 만나고 싶네요.


<감상: 김경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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