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다 / 김춘남]
[태어났다 / 김춘남]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8.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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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 편》

 

 

 

 

 

 

 

 

 

 

 

 

[태어났다 / 김춘남]


먹고 마시고 다 쓴
쓸모없는 것들이 담긴
구석의 통 속

깡통, 플라스틱, 요구르트 통
종이컵, 화장품 병, 스프링
단추, 신문지, 종이상자…

다행히 방학숙제가
폐품 활용이었다.

동생과 함께
이리저리 생각하며
자르고, 붙이고, 접고, 폈더니

서로 어울려
새롭게 태어났다.

<춤추는 인형>과
<귀여운 꽃돼지>로

☆☆☆

 김춘남 시인의 동시 《태어났다》를 읽으면서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만들기 숙제를 떠올렸어요. 만들기 한가지 해 오는것이 여름방학 숙제 계획표에  들어가있었거든요. 무슨 재료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지금처럼 재활용품이 많았던 시절이 아니었거든요. 깡통, 플라스틱, 요구르트 통, 종이컵, 화장품 병, 스프링, 단추, 신문지, 종이상자 이런 모든 것들이 귀하던 시절이라서 폐품 으로 만들기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리면서 살고 있는지 그 양을 알면 깜짝 놀랄 거예요. 살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라고 하지만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끼치는 유해 물질이 많아 지구오염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해요. 방학 숙제가 폐품 활용이있어  마음이 놓였다는 김춘남 시인도 늘어나는 재활용 쓰레기를 보며 깜짝 놀란 적이 있었나 봐요.

 동생과 함께 이리저리 생각하며 자르고, 붙이고, 접고, 폈더니 서로 어울려 새롭게 태어났데요. <춤추는 인형>과 <귀여운 꽃돼지>로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은 없었어요. 환경오염으로 버려질 쓰레기가 춤추는 인형으로 꽃돼지로 태어나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준다면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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