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라신 마라신/박민애/브로콜리숲(2023.7)
해라신 마라신/박민애/브로콜리숲(2023.7)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3.08.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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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라신 마라신/박민애/브로콜리숲(2023.7)

 

 

 

 

 

 

 

 

 

 

 

 

 

 

 

 

 

 

 

 

 

 

책소개

 

동시 셰프 박민애 시인의 건강하고 소박한 뷔페 식사에 초대합니다!
첫 번째 동시집 그러니까 맨 처음 선보이는 상차림은 『해라신 마라신』입니다.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해 야무진 솜씨를 보여 주던 동시 셰프가 드디어 첫 동시집을 엮었습니다. 이 동시 셰프는 맛있는 요리를 위한 일이라면 뭐든 해보는데요. 특히 너른 품을 지닌 부산 바다를 지그시 바다보며 걷고 걷다가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들며 지나가는 소리에 귀기울이는 걸 좋아한답니다. 그러다 눈이 반짝! 동시 하나 쓰윽 꺼내 맛있는 요리를 내놓습니다.

 

 

저자 소개

박민애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을 받았어요. 아이들 이야기 엿듣는 걸 좋아하지요. 그러다 들키면 쓰윽 동시 하나 건네지요. 바다 보며 걷길 즐겨요. 요즘은 동시 강의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답니다.

 

 

출판사 리뷰

“요 동시 한 번 맛볼래?”
동시 셰프 박민애의 시와 단단한 그림, 담백하지만 너른 품

시큼한 맛 알쏭달쏭한 맛 텁텁한 맛
이상야릇한 맛 쿰쿰한 맛 눈물 찔끔한 맛으로
차려낸 요상한 뷔페.

눈치 던져버리고 걱정 날려 버려.
내 맘대로 신을 만나러 갈 거니까.
해라신 마라신도 더 이상 우릴 막지 못해.

자, 준비 됐지? 용감하게 들어가는 거야!

-「시인의 말」 전문

『해라신 마라신』은 박민애 시인의 첫 동시집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에는 각자가 지닌 ‘첫’이 있습니다. 첫 걸음, 첫 만남과 같은 세상 모든 ‘첫’
처음인 만큼 가슴 설렘 가득 담아 내놓는 몽글몽글한 동시들이 가득합니다.

“아빠는/ 술고래면서/ 여우 같은 마누라라고/ 엄마를 놀린다// 엄마는/ 오빠를/ 곰 같은 녀석이라고/ 잔소리하면서도// 100점 받은/ 내 시험지 앞에서는/ 아이고 예쁜 내 강아지라며/ 활짝 웃는다”(「우리 집에 사는 동물」) 동물(?) 가족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아주 화기애애한 동물 가족 말이지요. 서로 아끼고 때론 토닥토닥 다투기도 하지만 이 가족에게는 지극한 사랑이 녹아 있습니다. 여기서 이 동시집의 표제작인 「해라신 마라신」의 빌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엄마는/ 공부해라/ 학원가라/ 밥 먹어라/ 해라신을 거느리고// 선생님은/ 음식 남기지 마라/ 복도에서 뛰지 마라/ 친구들과 싸우지 마라/ 마라신을 거느리는데// 나는// 해라신도// 마라신도/ 물리칠 수 없어” 수없이 많은 ‘해라’와 ‘하지 마라’ 사이에서 아이들은 갈등하며 속상해 하며 그러면서도 성장해 갑니다. 그게 아니고 모든 것이 허용된다든지 모든 것이 금지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고민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만져집니다.

시인은 너른 품인 부산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합니다. 삶에서 주워온 작고 닳고 닳아 동글동글해진 유리조각처럼 마음을 공굴려 다양한 요리를 소박하게 내놓습니다.

가족이라는 탄탄한 반석 위에서 태어난 다양한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 주고 있는 『해라신 마라신』. 수많은 ‘해라’와 ‘마라’ 사이에서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찾아 힘찬 발걸음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상야릇한 맛, 쿰쿰한 맛, 눈물 찔끔한 맛으로 차려낸 요상한 뷔페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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