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서향숙]
[무화과/서향숙]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9.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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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 편》

 

 

 

 

 

 

 

 

 

 

 

 

 

 

 

 

[무화과/서향숙]

 

새침 떼며
단짝을 괴롭혔지만
레이저 눈빛 보내다가
마음을 들켜버렸어.

일기에도 안 쓰고
달력에 써놓지 않은

꼭꼭 숨겨놓은
내 마음속비밀
털어놓으며
그만 손을 잡았어.

우리 친구로 친하게 지내자.

무화과 속처럼
감추다가 들킨
속마음을ᆢ.

***

 우리 친구로 친하게 지내자는 말이 무화과처럼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야 할 시기에 혼자 노는 아이가 참 많습니다. 컴퓨터 게임, 휴대전화 게임에 빠져 친구가 필요 없다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배려심과 사회성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배우는 게 아닐지 생각합니다. 서향숙 시인의 동시《 무화과》를 읽으면서 괴롭혔지만, 레이저 눈빛 보내다가 마음속비밀 털어놓으며 그만 손을 잡았어 시인이 말하는 이렇게 착하고 밝은 친구가 나에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싶습니다.

 그리고 나도 무화과처럼 속마음을 드러내고 친하게 지내자고 말해주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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