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기후환경 급변에 재난관리 체계 강화
울산시, 기후환경 급변에 재난관리 체계 강화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9.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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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선제적 재난 대응책에
‛차바‛ 이후 인명피해 '0' 유지
지난 달 9일 6호 태풍 '카눈' 내습 당시 태화시장에 설치된 대용량 방사포.
지난 달 9일 6호 태풍 '카눈' 내습 당시 태화시장에 설치된 대용량 방사포.

[울산시민신문] 울산시는 이상고온 현상, 극한 호우 등 기후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시스템 구축·확대 등을 통해 재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강우 시 주요 하천 지점별 수위상승을 예측하는 홍수 수리 모형 분석과 ICT를 활용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지난 2018년 구축해 피해 우려지역을 예측하고, 관련기관에 신속 전파해 사전통제, 대피 등 안전조치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차단기와 감시 카메라(CCTV) 등으로 이뤄진 '자동차단시설'을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강변 산책로, 잠수교 등에 설치하고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재난문자 알림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내년에는 하천과 인접한 하상도로에 ‘자동차단시설’을 확대·설치한다.

또 시 전역에 설치된 재난, 산불, 태풍, 방범 등 CCTV 9630대 영상을 통합 관리하고 구·군 재난부서, 재난안전경보상황실, 119종합상황실 등과 영상을 공동으로 활용해 주요 위험지역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방재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때 둔치, 산책로, 잠수교, 징검다리 등을 통제했으나 올해는 호우예비특보 발표 또는 야간 호우가 전망될 때 곧바로 통제에 들어갔다. 

침수 위험 지하차도에는 시와 구군, 경찰, 민간 각 1명씩 총 4명을 사전통제 책임 담당자를 지정하고, 상습침수지역인 태화시장에는 배수처리능력이 분당 45t인 소방 대용량 방사포를 지난해 태풍 '힌남도'에 이어 올 8월 태풍 '카눈' 때도 배치해 침수피해에 대비했다.

울산은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당시 시가지 대부분이 침수하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지금까지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었고,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피해도 '0'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2020년과 2022년 행정안전부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추진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후위기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며 "사전통제와 대피안내 등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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