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학생 ‘토닥토닥’...학업중단율 9년 연속 ‘전국 최저’
위기 학생 ‘토닥토닥’...학업중단율 9년 연속 ‘전국 최저’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9.2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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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기 학생 맞춤형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운영
“교육가족 모두의 노력 결실”

맞춤형 공교육 강조 千교육감 
시도 교육감 평가서 1위 쾌거 
전국 평균 보다 11.2%p 높아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시행한 8월 교육감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1위에 선정된 천창수 교육감.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시행한 8월 교육감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1위에 선정된 천창수 교육감.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교육청에 겹경사가 났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낮은 학업중단율을 기록했고, 천창수(사진) 교육 수장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의 교육감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울산교육감이 여론조사 기관의 시·도교육감 평가에서 1위를 한 것은 교육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시교육청의 학업중단율 전국 최저 달성은 2014년부터 9년 연속 기록이다. 지난 2014년 0.6%의 학업중단율로 전국 최저 1위에 올라선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가장 낮은 학업중단율을 나타냈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대안교실 활성화 운영 등을 통한 시교육청의 노력이 학생들의 학업 중단 예방에 큰 성과를 낸 것이다. 

26일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초·중·고 학생의 학업중단율은 0.62%, 부적응사유 학업중단율은 0.3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학업중단율 1.0%, 부적응사유 학업중단율 0.6%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특히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1.25%로 전국 평균 1.9%와 비교해 0.65%p 낮는 등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산 학생들의 학업중단 사유를 보면 초·중학교는 해외 출국(242명), 기타(127명), 미인정 유학(58명) 등의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기타(239명), 학업 관련(30명), 해외 출국(26명), 질병 (24명) 등의 순이었다. 이 중 기타는 검정고시, 해외 유학, 해외 이주 등의 사유가 많았다.

시교육청은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행복동행 365프로그램’으로 교직원 1명이 위기 학생 1∼3명의 멘토가 돼 상담과 동행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학부모 동반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였다.

올해도 학교 내 프로그램으로 대안교실(21교), 집중지원학교(특성화고 7교), 학업중단숙려제(전 학교)를 운영 중이다. 단위 학교 내 학업중단예방위원회의 ‘위기학생 지원 솔루션 회의’도 활성화해 학업 중단 요인별 맞춤형 지원을 펴고 있다. 학교 밖 프로그램으로 대안교육·진로직업 중심·가정형 위(Wee)센터, 교육청꿈이룸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중단율 9년 연속 전국 최저 기록은 울산 시민과 교육 가족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옥희 전 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로 지난 4월 치러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창수 교육감의 평가도 ‘9년 연속 학업 중단율 전국 최저’ 못지 않게 놀랍다.

천 교육감은 취임 시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이어받아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선언했다. 
그는 취임 후 만 5세 유아 대상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공립유치원 교육비 지원을 통한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등의 성과를 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기자회견에선 “맞춤형 공교육을 더 강화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부가 교육감에 순차적으로 당선된 것도 전국에서 처음인데, 천 교육감은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교육감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내노라하는 교육감들을 제치고 1위에 우뚝 서 교육청 개청 이래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천 교육감의 교육행정 운영 긍정평가는 53.4%로 전국 평균에 비해 11.2%p 높았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7~30일과 지난달 26~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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