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민심 확인할 소중한 기회 돼야”
“추석 연휴 민심 확인할 소중한 기회 돼야”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9.26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시장 돌며 추석 민심 챙기기 주력하고
추석 장보기·귀성길 인사 등에 잰걸음이나
관심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내년 4월 총선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가 추석연 휴를 앞둔 주말인 지난 23일 수암상가시장에서 전을 사고 있다.(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도 이날 남창옹기종기시장에서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가 추석연 휴를 앞둔 주말인 지난 23일 수암상가시장에서 전을 사고 있다.(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도 이날 남창옹기종기시장에서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의 여야 정치권이 올해도 여느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민심잡기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지난 23일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대표와 이채익(울산 남갑) 시당위원장은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이선호 위원장은 남창옹기종기시장에서 추석 민심 청취를 위한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국민의힘 김 대표는 “이웃들의 피부에 와닿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생현장 탐방에 나섰다”며 “저와 울산시민들이 힘을 다시 한 번 모은다면 청년과 다음세대들의 ‘살고 싶은 울산’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채익 시당위원장은 “정치는 민심을 읽는 것”이라며 “추석 명절에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청취해 국정과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당 이선호 위원장은 “남창옹기종기시장은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권역에서도 많이 찾는 시장”이라며 “이용권역이 넓어짐에 따라 시장 이용률이 늘어나 기반시설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나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우려스럽다는 시장 상인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거대 여야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까지 각 당협 및 지역위원회별로 민생탐방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의힘 시당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체장, 시구군 의원들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추석인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힘을 합쳐 울산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다짐하고, 더불어민주당 시당은 KTX울산역을 찾아 합동 추석인사를 시작으로 추석 밥상머리 민심잡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진보당 시당과 정의당 시당도 노동현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해 추석 민심을 득고 “노동자, 서민을 챙기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여야가 전통시장 등을 돌며 추석 민심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관심은 야야를 가릴 것 없이 온통 내년 4월 총선에만 가 있다. 입으로는 민생과 개혁을 외치지만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이미 오래라는 얘기다. 

특히 올해는 여야 간이 아니라 여야 모두 내부싸움이 전개돼 더 볼썽사납다. 그러다보니 서민가계의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펴줄 수 있는 민생법안들은 언제 처리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구 신정동에서 치킨집을 하는 50대 김모씨는 “직장에서 밀려나 치킨집을 열었지만 장사가 안 돼 이마저 접어야할 처지”라고 우울해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