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퐁퐁 국화 / 정윤아]
꽃병에 꽂혀 있는
퐁퐁 국화
꼭 따끈따끈
호빵같이 생겼어.
꼬르륵!
꼬르륵!
팥만 들어 있으면
똑!
따먹고 싶어.
(남한강초등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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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합니다. 그래서 두툼한 외투를 입게 되고요.
더 추워지면 호호~ 불며 먹는 호빵도 나올 거예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은 생각만 해도 꼴깍, 침이 넘어갑니다.
정윤아 학생도 호빵을 좋아하나봅니다. 하얀 국화꽃을 보면서 호빵을 떠올린 걸 보면요. 이름도 예쁜 ‘퐁퐁 국화’가 있나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어머나! 정말 퐁퐁 국화가 퐁, 하고 진짜 나오네요. 신기합니다.
한참 눈맞춤하니 배가 고파서인지 침이 고였어요. 두 눈을 감고 달콤한 팥이 들어간 호빵 먹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오! 상상만으로도 살짝 배가 불러왔어요.
멀리서 보면 정말 호빵이 가득 놓인 것 같은 퐁퐁 국화. 저도 꼭 사서 꽃병에 꽂아 놓을 거예요. 그런데 정말 배가 고파 똑, 하고 따 먹을까봐 걱정이네요.
<감상: 김경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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