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기업 임원 임명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기업 임원 임명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1.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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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김규덕 현대중 전무 이달 말 임명
김규덕 HD현대중공업 전무(사진=HD현대중)
김규덕 HD현대중공업 전무(사진=HD현대중)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HD현대중공업 이사를 임명하는 파격적 인사를 예고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8일 울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울산의 대기업인 HD현대중공업 소속 김규덕 경영지원본부 전무를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청 서기관급 공무원을 HD현대중공업에 파견하는 방식의 인적 교류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공단 이사장 후보자인 김 전무는 이달 말 예정된 시의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시는 또 연말이나 연초에 있을 인사에서 서기관급 1명을 HD현대중업으로 파견한다.

김 시장은 "이번 인적 교류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정책으로, 공기업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저의 철학과 HD현대중공업의 지역사회 공헌 의지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공직사회에도 기업 마인드를 도입하는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취임 후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고려아연, 삼성SDI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전담하는 '기업현장지원팀'을 '기업현장지원단'으로 확대·개편하는 등 친기업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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