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박선영]
[선물/박선영]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11.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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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 편》

 

 

 

 

 

 

 

 

 

 

 

 

 

 

 

 

 

[선물/박선영]

 

아파트가
어깨띠를 둘렀다.

'사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축하드립니다.'

알록달록한 어깨띠를 보고
산비둘기는
아파트 생일인 줄 알았다.

꽃가지 하나
지붕에 몰래 갖다 놓았대.

☆☆☆

사랑아파트가 재건축되려나 봅니다.
그런데 아파트 재건축이 정말 축하할 일인가요?
재건축은 기존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세우는 일입니다.
이러한 재건축은 주택시장 활기를 불어넣고 주택 공급을 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된답니다.
특히 아파트가 낡아 오래되었거나 주변 환경이 발전함에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높은 층수로 재건설하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살던 입주자들이 입주하고 다음 필요한 입주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사랑아파트가 재건축되면 오랫동안 사랑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됩니다.
다시 만나면 다행인데 큰돈이 들어갈 수 있다니 이사 올 수 없는 사람들도 생겨날 수있습니다.
부동산이익을 위해서 멀쩡한 아파트도 재건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요즘 이웃사촌이 없다고 하는데 아파트 재건축이 더 빠르게 그렇게 만들고 있진 않은지
박선영 시인의 동시 선물을 읽으면서 선물이 진정 고마운 선물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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