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타이밍 / 방지우]
칭찬으로 키우면 짐승이 되고
잔소리로 키우면 인재가 된다.
어릴 때 하던 커서 하던
언젠가 해야 하는 고생인데
쉽게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낫지 않나?
(남양주 가곡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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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인데 너무 글이 짧지 않나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우 학생은 에세이를 잘 쓰는 친구다.
한번 쓰면 원고지 8장 분량 이상을 앉은 자리에서 쓰기 때문에 이 곳에 다 싣기에는 지면이 부족할 것 같아 운문을 골랐다.
‘타이밍’이라는 제목 잡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에 ‘공부도 때가 있다’등으로 썼다면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1연은 어른이 못할 소리를 하고 있다.
요즘은 자녀가 한 둘 이다보니 왕자 또는 공주를 키우는 현실인데
허를 찌르는 문장이다.
그렇다. 지우는 자기가 스스로 스케줄 관리를 하는 학생이다.
십년 후, 신춘문예에 오르내릴 미래의 작가가 여기 있다.
[감상 : 손설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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