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 첫 시승식
울산서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 첫 시승식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1.1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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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착공 앞두고 2500㎞ 왕복 시험
최고 시속 70㎞·최대 280명 탑승 가능
金시장 “울산 대표 관광상품 역할” 기대
지난 14일 남구 옛 울산항역 일원에서 열린 수소전기트램 첫 시승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탑승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지난 14일 남구 옛 울산항역 일원에서 열린 수소전기트램 첫 시승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탑승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지난 14일 오전 울산 남구 장생포동 옛 울산항역 일원에 첫 공개된 수소전기트램. 하나, 둘, 셋. 출발신호에 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버스 3대를 이은 것과 맞먹는 길이다. 내구성 실험 등 실증운행을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2500km 시험 주행을 거쳐 오는 2029년 울산 1호선에 투입된다. 트램은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아 움직이는 공기 청정기로 불리는데, 울산시는 2026년 울산 1호선 착공에 들어간다. 

이날 시승 행사에서 김두겸 시장 등 시관계자와 시민 등 150여 명을 태운 트램은 울산항역에서 삼비건널목까지 왕복 4㎞ 구간을 평균 시속 30km로 달렸다. 트램의 최고 속력은 시속 70km이다. 동력은 100% 수소전기로 열차 지붕에 있는 배터리에서 충전한다. 

트램의 바닥높이는 35㎝에 불과해 타고 내리기는 버스보다 한결 쉬웠다. 내부는 밖을 시원하게 내다볼 수 있도록 창이 넓게 설치됐다. 시승에 참석한 한 시민은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트램이라는 역사적 의미에 감격스러워했다.

울산시는 수소 트램을 통해 친환경 도시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수소트램을 국내 최초로 울산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승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 최초의 수소 트램인 만큼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역할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램의 안전과 성능과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실증사업은 울산시가 2년 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등 426억 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실증 운행 동안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기술 과제 등을 수행한다.

지금은 한 번 충전으로 150km를 달릴 수 있는데, 현대로템 측은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실증을 마치면 울산도시철도 1호선이 완공되는 2029년 울산 도심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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