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경북 너마저”...내륙 유일지역 울산 ‘초비상’
“럼피스킨병, 경북 너마저”...내륙 유일지역 울산 ‘초비상’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1.16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 전염병 확산 속도 빨라지자
농가·당국, 확산 우려 ‘긴장감’

소 4만여마리 백신 접종 완료
럼피스킨병 차단 방역에 비상
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시민신문] 울산 한우농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행정 경계를 맞대고 있는 이웃도시인 경남·경북이 럼피스킨 바이러스 사정권에서 비켜가지 못한 탓이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달 19일 국내 첫 발병 이래 경기, 강원, 충북, 전남, 전북, 경남 등 전국적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은 경북 김천이 지난 14일 뚫리면서 내륙에서는 마지막 청정지대로 남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발병 및 의심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울산시는 충남 서산에서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방역대책상황실 운영 △언양 가축시장 폐쇄 △특별교부세 배부 등 방역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3만9497마리의 소에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시 측은 항체 형성까지 최대 3주 정도 걸리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나마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쇠파리 등 흡혈 해충의 활동이 줄어든 건 긍정적이지만, 다른 지역 사례를 봤을 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울주군 상북면에서 소 50여 두를 사육하는 농민 A씨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해 긴장하고 있다”며 “모기와 파리 등이 서식하는 물 웅덩이와 퇴비사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전국 소 사육 농장의 이동제한을 준수할 것과 고열, 식욕부진 등 의심증상 발생시 즉시 신고를 소 사육농가에 당부했다.

럼피스킨은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고 소만 걸리는 병이다. 병에 걸린 소는 모두 살처분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

16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럼피스킨병 발생 사례는 31개 시·군에서 98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