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모두에게 배웠어 / 김다인]
나무에게 배웠어.
어떠한 일이 다치더라도 꿋꿋이 버티겠다고
돌멩이에게 배웠어.
아무리 부딪혀도 쉽게 부서지지 않겠다고
꽃들에게 배웠어.
열심히 자라서 끝끝내 예쁜 꽃을 피우겠다고
태양에게 배웠어.
언제나 누굴 비춰주겠다고
(울산 고현초등학교 6학년)
* 제2회 울산어린이문예공모전 <차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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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울산어린이문예공모전 <차상>을 수상한 김다인 학생의 "모두에게 배웠어"를 감상합니다. 반복되는 운율로 리듬감이 있고 나무에는 꿋꿋이 버티는 것을 돌멩이에게는 부서지지 않는 것을 꽃에게는 끝끝내 이뤄내는 것을 태양에게는 누군가를 비춰주는 것을 배웠다는 사물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잘 살려 썼고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 학생의 시를 읽으며 어른인 나는 사물에게서 혹은 사람에게서 배우려고 하는지 조금이라도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 지 잘나척한다며 끝까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제2회 울산 어린이문예공모전<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감상: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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