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찰, 조폭 59명 무더기 검거
울산 경찰, 조폭 59명 무더기 검거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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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폭행·집단 난동·공포감 조성 등
기존 조직에 불만 품고 새 조직 결성
전국 조폭 연대해 불법도박장도 운영
울산 신흥조폭 조직원들.(사진=울산경찰청)
울산 신흥조폭 조직원들.(사진=울산경찰청)

[울산시민신문] 길에서 몸이 닿았다는 이유로 시민을 집단 폭행하고, 불법 도박장을 차려 조직 운영비를 마련한 울산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A파 조직원 44명 등 59명을 붙잡아 이중 1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전국 27개파 조폭들이 연대해 운영 중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적발해 36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44명은 울산지역 신흥 폭력조직 A파 조직원들이다. 울산의 기존 폭력 조직에서 활동하다 기존 조직이 제대로 처우를 해주지 않고 범죄 수익금을 잘 배분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2021년 3월 신흥 조직인 A파를 결성하고 20대 신규 조직원과 10대 청소년들까지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일렬로 서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하면 지난해 4월에는 선배 조폭인 B파 조직원의 차를 부수고, 노래방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길에서 단순히 어깨를 부딪친 시민 4명을 집단폭행하기도 했다.

A파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도심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1억8000여만 원을 벌어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파 조직원이 운영한 불법 도박장을 수사하던 중 전국 조폭들이 연대한 도박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전국 27개 폭력조직원 36명도 추가로 붙잡았다. 나머지 15명은 A파 조직원들과 어울려 다니며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울산의 기존 폭력조직원들이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에서 신흥 폭력조직이 검거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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