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단풍잎 / 전서아]
울긋불긋 가을
빨강 주황 노랑 단풍잎이
키 큰 나무에 대롱대롱
달려있다.
빨강 단풍잎은 사과
주황 단풍잎은 귤
노랑 단풍잎은 병아리
닮았다.
어쩌면
엄청난 행운이 있으면
무지개 색 단풍잎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남산초등학교 2학년 5반)
이젠 곧 겨울이 옵니다. 울긋불긋 단풍잎들은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아직 나무에 몇 장 매달려 있는 단풍잎들을 소중하게 올려다보게 됩니다.
전서아 학생은 단풍잎을 여러 가지에 잘 비교 했네요. 어쩌면 전서아 학생의 시를 다 읽고 나서 단풍잎을 보면 맛있는 과일이 떠오를 것 같아요.
빨간 단풍잎을 보면 달콤달콤한 사과가 떠올라 아사삭 한 입 베어 물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주황 단풍을 보면 귤부터 생각나 입안에 침이 고일지도 모르고요. 톡톡 입안에서 터지는 시원한 알갱이도 생각 날 것입니다.
노랑 단풍잎은 보송보송한 병아리가 생각나 한참 눈 맞춤할지도 몰라요.
무엇보다 내년에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무지개 색 단풍잎을 볼 지도 모릅니다. 가만히 눈 감고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거예요. 일곱 빛깔 꿈을 가진 무지개처럼 내 꿈을요. 어때요? 상상만으로도 신이 나지 않나요? 저도 늘 여러분의 꿈을 힘차게 응원할게요.
<감상: 김경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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