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힘 의원들, 험지 출마 압박 속 의정보고
울산 국힘 의원들, 험지 출마 압박 속 의정보고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1.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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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세 차례 보고회...예산 확보 등 치적홍보
지역구 출마 지적엔 불편한 기색...“대통령 자주 만나”

‘친윤’ 박성민 의정보고 “4조원 시대 여는 기반 확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달 25일 울산 지역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5일 울산 지역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열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친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최근 국힘 소속 현역 의원들이 의정보고회를 잇따라 열었다. 혁신위로부터 험지 출마 등의 요구를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어서 뒷말도 나온다. 

30일 울산 정가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에 의정보고회를 연 의원은 4선인 김기현 당 대표(남구을)와 박성민 의원(중구)이다. 3선인 ‘중진’ 이채익 의원은 내년 1월 6일 문수체육관에서 대대적인 신년인사회 겸 의정보고회를 열 예정이며, 서범수 의원은 내년 1월 5일, 권명호 의원은 연말 의정보고회를 준비 중이다.  울산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상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아직 의정보고회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김기현 당 대표의 의정보고회다. 지난 25일 하루 동안 세차례나 열어 제2명촌교 건설, 여천천 정비 등 지역구 예산 확보 성과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역구 의원이 구민들에게 의정보고회를 한다니까 ‘왜하냐’며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 황당했다”며 일각의 지역구 재출마 행보라는 지적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여기까지 달려왔고 그 중심에 바로 여러분이 있었다”며 “신명을 다해서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대통령과 3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루 3~4번씩 통화한다고 했다. 혁신위의 요구를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성민 의원은 지난 29일 중구 현안인 울산공항 고도 제한 완화 추진과 관련해 주민공청회와 함께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박 의원은 주민공청회에서 “국토부와 여러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울산공항의 고도제한 해제를 반드시 해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의정보고회에서는 4년 남짓한 국회 의정활동의 성과를 보고했다. 박 의원은 “임기 초부터 울산과 중구지역 국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3년간 6127억 원을 확보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앙부처 장관들의 연이은 울산 방문을 이끌어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실질적인 민생예산을 챙겼고 그 결과로 울산 예산 4조원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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