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열어 준 父...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했으나 숨져
[울산시민신문]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 중 어머니와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가장인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경 울산의 한 중학교로부터 “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는데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출동했으나 학생의 아버지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아이들이 집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은 재차 확인 요구에도 A씨가 거부하자, 소방구조대 협조를 얻어 현관문을 강제개방하고 들어갔다.
집안은 불이 나 연기로 가득했고, 방안에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지인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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