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남구청장 총선 출마...판 커지는 남구 선거
서동욱 남구청장 총선 출마...판 커지는 남구 선거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2.0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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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핫플 남구' 관전포인트
국힘 혁신위 ‘6호 혁신안’ 의결로
김기현 당대표 지역구 출마 관심

서동욱 구청장 사임, 총선 출마 채비
시의원 등 구청장 보선 출마 준비
시·구의원까지 ‘도미노 보선’ 우려

 

내년 ‘4·10’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남구의회에 남구청장 사임을 통지한 서동욱 남구청장.
내년 ‘4·10’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남구의회에 남구청장 사임을 통지한 서동욱 남구청장.


[울산시민신문] 내년 ‘4·10’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면서 출마 희망자들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남구가 ‘총선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의 거취 문제와 서동욱 남구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에서 사임하면서 어느 지역보다 흥미로운 선거구로 꼽힌다.

4선인 김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의 험지출마 등 압박 속에 지역구인 ‘남구을’을 선택할 것인지 여부는 중앙은 물론 지역 정가에 가장 뜨거운 이슈이다.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가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지난달 30일 6호 혁신안으로 정식 의결한 ‘지도부·중진·친윤’ 3대 카테고리에 모두 해당한다.   

줄곧 울산에서 정치 체급을 키워온 김 대표는 남구을에서 17·18·19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했고, 2014년 울산시장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전 시장에게 패했고, 2020년 21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복귀했다. 

김 대표 만큼이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인사는 서동욱 남구청장이다. 서 구청장은 지난 1일 남구의회에 오는 12일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통보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12일은 총선 120일 전으로, 공직선거법상 서 구청장이 출마하기 위한 사퇴 시한이다. 공직선거법은 총선에 출마하려는 지자체의 장이 선거구역이 관할구역과 같거나 겹칠 경우 선거일 전 12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법은 지자체장이 직을 사임하려면 의회 의장에게 10일 전까지 사임통지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다음 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지를 밝힐 예정인데,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같은당 소속 현역 의원과 치열한 경선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가에서는 서 구청장의 총선 출마는 승패 여부와 함께 구청장 자리를 겨냥한 지방의원들과 공직자들이 도미노처럼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적지 않아 울산 선거 구도가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 구청장의 출마로 남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데, 서 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일부 시의원들과 공직자들은 일찍이 출마 준비를 해온 걸로 알려졌다. 이들이 도전장을 내면 구청장에 이어 자칫 시의원, 구의원까지 연쇄 보궐선거가 발생하면서 선거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 이채익(남구갑) 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 의원은 혁신위가 ‘지도부·중진·친윤’ 카테고리로 압박받고 있는 3선 중진이다. 

남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지난 ‘4·5 재보선’ 남구의회 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이변이 일어난 곳이다. 기초의회 선거는 대통령선거, 광역단체장선거와 같지 않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낮은 보수 우세 지역에서 민주당 당선인이 나온 터라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는 “밑바닥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민주당은 고무됐었다.

내년 남구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남구갑에 손종학 지역위원장과 이미영 전 시원이, 남구을은 박성진 지역위원장과 김형근 전 울산시 사회일자리정책특보가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보당은 일찌감치 조남애 남구지역위원장을 남구을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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