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꺾이자 울산가축시장 단계적 재개장
럼피스킨 꺾이자 울산가축시장 단계적 재개장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2.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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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과 10일 이틀 송아지만 경매
12일부터는 전국 소 거래 가능

출하기 놓쳐 사료 부담 늘었는데  
공급과잉에 송아지값 폭락 우려
울산축협 직원들이 6일 휴장한 울산축협가축시장의 내외부를 방역소독하고 있다. 가축시장은 8·10일 임시개장해 송아지 반·출입만 허용 후 12일 5일장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축협 직원들이 6일 휴장한 울산축협가축시장의 내외부를 방역소독하고 있다. 가축시장은 8·10일 임시개장해 송아지 반·출입만 허용 후 12일 5일장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시민신문] 소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꺾이면서 방역이 안정세를 보이자 울산 울주군 상북면 울산축협 가축시장이 재개장에 들어간다. 럼피스킨 확산을 방지하고자 휴장한지 두 달여만이다. 

울산시와 울산축협은 지난 10월 23일 휴장한 가축시장을 단계적으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8일과 10일 임시개장해 송아지만 반·출입을 허용하고, 이후 5일장(2·7일)이 서는 12일부터는 전국 소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우 출하 지연으로 사료비 부담 등 경영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들의 숨통이 다소나마 터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농가들은 가축시장의 휴장 장기화로 늘어나는 생산비에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출하시기를 맞은 6~7개월령 송아지를 팔지 못한 채 기약 없이 사료만 먹여야 하는 상황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송아지는 제때 출하하지 못하면 좋은 경매가도 받기 힘들다. 늦어도 9개월령 이전에 거세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도축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워 비육농가들이 구매를 꺼리는 탓이다.

축협 측은 개장 시 방문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가축시장 실내·외에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축협 관계자는 “시장이 재개장하면 하루 평균 송아지 300여마리를 경매하던 물량이 배 이상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시장이 재개장하지만, 송아지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적체됐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가축시장 재개장은 기온저하로 인한 매개곤충 활동 감소와 전국 백신 접종 후 3주 경과에 따른 면역 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에는 1519농가에서 3만9497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달 9일 럼피스킨 백신접종을 모두 마쳤다. 국내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모두 107건. 지난 달 21일부터는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울산은 럼피스킨 확산세가 경남, 경북 등 전국적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감염수 ‘0’인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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