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모를 거다/이화주]
[꽃들은 모를 거다/이화주]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1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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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 편》

 

 

 

 

 

 

 

 

 

 

 

 

 

 

 

 

 

 

 

 

 

[꽃들은 모를 거다/이화주]

 

둥치가 반도 안 남은
백목련나무

가지마다
꽃들의 웃음이 환하다.

엄마 가슴 다 썩은 줄
꽃들은
까맣게 모를 거다.

☆☆☆

엄마의 가슴 다 섞은 줄 모르고 가지마다 꽃들의 웃음이 환합니다.

세상엔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저 얻어지는 게 있다 싶어도 다음에 반드시 대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음꽃이 활짝 피는 일에는
 누군가의 노력의 결실일지도 모릅니다.  그 누군가가 엄마라면 더 큰 노력이고 더 큰 희생일지 모릅니다.
둥치가 반도 안 남았을 때 백목련 나무는 얼마나 힘들고 좌절했을까요?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내려는 엄마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지마다 꽃피우고 환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화주 시인의 동시 《꽃들은 모를 거다》를 읽으면서 힘든 삶이지만 오늘도 무사함에 감사하고 다가오는 내일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떠한 일에도 불평하지 않고 조금은 힘들어도 힘차게 살아내려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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