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민선 8기 2년 만에 투자유치 17조 원 육박
울산시, 민선 8기 2년 만에 투자유치 17조 원 육박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2.19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프리즘

속도감 있는 전략·유치 활동에 기업들도 투자로 화답

내년 두개의 ‘특구’ 바퀴 함께 굴러 시너지 효과 내야 
앵커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경쟁력 높여야
울산 분산에너지 활성화 토론회가 지난 15일 시청에서 시와 산업부, 지역발전사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울산시)
울산 분산에너지 활성화 토론회가 지난 15일 시청에서 시와 산업부, 지역발전사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2년 만에 17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민선 8기 시정의 친기업 기조에 기업들이 화답한 결과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업 맞춤형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으로 1조 원대의 고려아연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신·증설 등 민선 8기 이후 올해 11월까지 총 16조6000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울산시는 그간 대규모 투자 기업에 전담 인력을 파견하는 등 차별화한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 속도감 있는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현대차는 전기차 공장 신설을 위한 인허가 기간이 3년에서 10개월로 단축해 지난달 13일 착공했다. 삼성SDI 이차전지 신공장은 2년에서 6개월로 단축돼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업들도 이러한 울산시의 노력에 화답해 투자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13조 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3.5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 실적을 거뒀다.

고려아연 등 대기업뿐 아니라 많은 강소기업이 연이어 울산에 둥지를 트는 것은 울산만의 차별화된 클러스터 산업정책과 인센티브,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기업의 경영상 이점과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한 투자 유치 활성화 전략도 주효했다. 시는 이차전지 특구 통합지원센터 건립,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및 실증센터 구축,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 13개 핵심분야 28개 세부사업을 수립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힙입어 울산은 지난 7월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된 이후 고려아연, LS MnM 등 이차전지 관련업체들의 투자가 몰려 올해 총 투자 유치의 53%가 이차전지 분야에 쏠렸다.

울산시는 앞으로 차별화한 투자환경과 장점, 지원제도 등을 집중 홍보하고, 투자유치 활동 및 핵심규제 해소 등도 빈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투자에 걸림돌이 없도록 기업 규제 완화에 노력해 최근 주차난에 시달리는 온산공단 내 에쓰 오일 주차장·야적장을 확보하는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

시는 특히 내년 6월 전력 수요의 지역분산화 시대를 앞두고 지정될 ‘에너지 1호 특구’ 선점과 정부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공언한 ‘기회발전 특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 특구 유치를 통해 핵심 앵커기업의 지역 투자를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구 지정에 따른 각종 혜택을 기반으로 신성장 산업을 키워 청년이 울산을 떠나지 않고 일하며 정착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에너지특구 선점은 에너지 자급률이 높은 울산의 입장에선 원전과 화전 등 지역에서 생산하는 저렴한 전기를 앞세워 전력이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이차전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유치를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에는 시청에서 지역 발전사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분산에너지 활성화 토론회’를 열어 에너지 특구 지정 선점 방안 등을 모색하기도 했다. 시는 이날 토론을 통해 나온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최근 공개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하위 법령 초안에 울산지역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전달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가 비수도권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때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규제 특력, 정주여건 개선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직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정부가 지방에 주는 ‘강력한 선물’이 될 것이라는 확신 속에 울산은 물론 부산 등 각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돌입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기업 투자의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지만, 울산만의 차별화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투자유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울산의 미래 세대를 위해 두 개의 특구 바퀴가 함께 굴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