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그린벨트 1호’ 풀렸다...추가 해제도 예고
‘울산 그린벨트 1호’ 풀렸다...추가 해제도 예고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2.2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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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다운동 18만9천㎡ GB 해제
2029년까지 탄소중립연구단지 조성
환경영향평가 1·2급지 해제 관건
김두겸 시장이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김두겸 시장이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탄소중립특화 연구단지가 들어설 중구 다운동 산 101 일대 18만9000여 ㎡의 그린벨트를 해제했다. 김두겸 시장이 1호 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한 그린벨트 해제가 첫 물꼬를 튼 것인데, 국토부 사전 협의에 이어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까지 통과하면서 완전히 풀렸다.

울산시는 해제된 부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해 도심융합특구 사업의 한 축인 탄소중립특화 연구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산업용지 12만㎡, 지원용지 1만㎡, 기반시설용지 6만㎡로 나눠 탄소중립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유-스타베이스지구,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그린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지구 등 총 6개 지구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기본계획 승인과 사업시행자 지정, 2025년 실시계획 수립 등을 거쳐 총사업비 528억 원을 들여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탄소중립 연구기관이 모여있는 울산테크노파크, 혁신도시 내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 울산대학교 등 주요 산학연 기관들과 인접한 지역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속에 산업과 주거, 문화 기반이 밀집한 고밀도 혁신 공간이 조성돼 기업과 인재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특히 이번 그린벨트 해제는 민선 8기 1호 공약사업의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시장은 취임 초부터 "수도권 쏠림과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기업하기 좋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그 실행 방안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산업용지 확보를 내세웠다. 여러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동시에 추진했는데, 이번에 첫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추가 해제도 예고됐다.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과 남목일반산단, 성안·약사 일반산단, 율현지구의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 중라고 밝혔다. 

관건은 보존 가치가 높은 환경영향평가 1, 2급지의 해제 여부이다. 1, 2급지의 경우 보존이 목적이다보니 개발 추진이 가능한 부지가 있더라도 활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대체지를 지정해 국토부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값싼 산업용지를 공급함으로써 기업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이차전지 등 신산업 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여성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출을 막아 울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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