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유오성]
[책 / 유오성]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3.12.2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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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 / 유오성]

 

우리 집에 수두룩 쌓인 책
예전에 하도 안 읽어 
책 위에 먼지가 산더미 

작은 호기심에 
옛날 책 슥 꺼내 
툭툭! 먼지 털고 읽는다.

관심을 주지 않아 
책장에 콕 박혀 삐져있던 책

예전에 관심 줄 걸 그랬나!
사르륵 드는 마음에
내 자신이 밉다.


(국원초등학교 6학년 1반) 

 집집마다 책장이 있습니다. 책을 열심히 읽어 어디에 무슨 책이 꽂혀 있는 줄 아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책은 샀지만 읽지 않아 책꽂이에 오래오래 꽂혀있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책을 꺼내 읽게 되면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기도 하는데요. 책에 입장에서 보면 정말 유오성 학생의 말처럼 삐져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참 많이 답답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곧 겨울방학이 다가옵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그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톡톡, 먼지도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보는 거예요. 

 하얀 눈이 내리는 날 귤을 까먹으면서도 좋습니다. 손톱 끝이 노랗게 되면 내 마음에도 알 수 없는 책의 힘이 사르르 물들어 있을 거예요. 그럼 삐져있던 책들이 활짝 웃음꽃을 피울 겁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파이팅!”

 

<감상: 김경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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