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 3·4호기,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 다 살폈다”
“새울 3·4호기,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 다 살폈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12.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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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장착, 새로운 도약 준비
“원전 수출 전초기지 역할 수행”

[울산시민신문] 새울 3·4호기를 건설 중인 새울원자력본부는 K-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 모델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찾는 우리나라 원전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새울본부에서 관리 중인 새울 1·2호기와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모두 K-원전으로 설계됐다. 새울 1호기는 2016년 12월 K-원전 중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K-원전은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이다. 2017년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2019년 8월에는 원전 강국 프랑스도 심사를 중도 포기할 만큼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취득해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국가의 원자력 관계자들이 K-원전의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새울본부를 찾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폴란드, 체코 등 정부와 원자력 관련학계 관계자 231명이 K-원전을 외치며 다녀갔다. 올해도 21개국 정부 관계자 331명이 찾았다.

지난 8일 취임한 소유섭(사진) 새울본부 본부장은 “새울 3·4호기는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를 검토해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리본부 제2발전소 기술실장, 발전본부 설비실장, 새울본부 제2발전소장 등을 거쳐 취임했다.

소 본부장은 “K-원전은 국내 원전 산업의 60년 기술개발과 건설 경험 및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결정체”라며 “기존의 한국 표준형(OPR) 원전에 비해 최신 설비를 도입해 설계단계부터 강화된 안전기준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원자로 벽체는 1.22m에서 1.37m로 두터워졌고, 내진성능은 0.3g(규모 7.0)에서 0.5g(규모 7.4)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원 상실에 대비해 대체교류발전기도 호기당 추가 설치하고 축전지 용량은 7200AH(24시간)으로 높였다.

소 본부장은 ”새울본부 직원들은 원자력 생태계 복원과 원전 수출 10기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며 “본부는 새울 3·4호기 준공을 통해 우리의 원전 건설 및 운영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K-원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원전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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