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12년전 발생한 다방업주 살인 피의자 검거
울산경찰, 12년전 발생한 다방업주 살인 피의자 검거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1.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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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분석기술 발달로 유전자 증거물 재감정해 붙잡아
울산경찰청
울산경찰청

[울산시민신문] 울산경찰청이 12년 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겨진 울산 다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55)를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손톱에 남아 있던 유전자(DNA)를 재분석해 지난달 27일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A씨를 붙잡아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1월 오후 9시 27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다방에 손님으로 들어가 여성업주와 대화하던 중 시비가 붙자 폭행해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사건 발생 이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인력사무소, 다방 주변 가게 등을 탐문하며 500명가량을 조사했으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겼다.

묻힐 뻔한 이 사건은 DNA 분석 기술 발달로 전환을 맞았다. 사건을 인수해 수사를 계속한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유전자 증거물을 재감정한 결과 2012년 당시 확인하지 못한 중요한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 이 유전자는 2013년 1월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 찻값 문제로 여주인과 다투다가 여주인을 심하게 폭행해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A씨와 일치했다.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관계인 300여 명과 이들의 행선지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변 여관 등을 전전하면서 다른 다방을 자주 찾은 A씨가 살인사건 후 발길을 끊었다는 주변인 진술 등이 피의자를 특정하는데 도움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전자 증거자료 제시와 함께 프로파일러 면담 등을 통해 A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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