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의 기술/정지윤
전달의 기술/정지윤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4.01.0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달의 기술/정지윤/상상(2023.11)

 

 

 

 

 

 

 

 

 

 

 

 

 

 

 

 

 

 

 

 

책소개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14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동시단에 등단하고, 시와 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주목을 받아 온 정지윤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다. 정지윤 시인의 동시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물들을 새삼스레 다시 발견한다. 흔하게 보이는 사물들도 『전달의 기술』 안에서는 당당하고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불림에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은 자기 긍정의 태도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허풍이나 합리화가 아니라, 정지윤 시인의 동시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일으켜 세운다. “힘들어/ 주저앉아 있을 때” “그냥 가만히/ 옆에 있어 주는 친구”처럼 정지윤 시인의 동시들은 우리들의 “아픈 마음”을 토닥여 준다(「그냥 가만히 옆에」).

 

저자소개

정지윤

 

2015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시, 2014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동시,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었다. 전태일문학상, 김만중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동시집 『어쩌면 정말 새일지도 몰라요』와 시조집 『참치캔 의족』이 있다.

 

출판사서평

하지만 슬프지 않아요!

정지윤 시인의 동시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물들을 새삼스레 다시 발견한다. 흔하게 보이는 사물들도 『전달의 기술』 안에서는 당당하고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척박하고 위험한 보도블록에 피었지만, “꽃이 피면 꽃길이 되는 거”라며 “당당하게 피어” 있는 꽃의 모습이나(「당당한 향기」), “무거운 장바구니 들 때”나 “요구르트 배달할 때도” 항상 “싱글싱글” 웃는 “현이 엄마”의 모습은(「싱글 맘」), 어려운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 준다.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불림에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은 자기 긍정의 태도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허풍이나 합리화가 아니라, 정지윤 시인의 동시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일으켜 세운다. 존재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가치라는 등장인물들의 태도는 독자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해 준다. 서 있는 행위만으로 자신 주변을 꽃길로 만드는 당당한 꽃의 향기가 독자들에게 스며든다. 자존감이 필요한 아이들은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 당당하게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손바닥이 손등을 덮어 주듯이

당당한 태도와 자기 긍정으로 일어선 존재들이 있는 동시에, 다른 존재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자신감을 얻는 경우도 있다. “텅 비어 있던 공원 벤치”를 “따스한 햇살이 안아” 주고, “혼자 사는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온기를 충전”하고, “돌담에 고양이들”이 “서로서로 핥아” 주는 모습을 보는 화자는 “언제나 혼자”지만 “두 팔로 나를 감싸고” “토닥토닥” 스스로를 안아 준다(「나비 포옹」). 코끼리와 개코원숭이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며 “야자열매 파티”를 여는 장면도(「코끼리와 개코원숭이」),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머니”에게 “담쟁이들”이 응원을 보내는 장면도(「응원」),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
“힘들어/ 주저앉아 있을 때” “그냥 가만히/ 옆에 있어 주는 친구”처럼 정지윤 시인의 동시들은 우리들의 “아픈 마음”을 토닥여 준다(「그냥 가만히 옆에」). 대단하고 힘센 존재들이 아니라, 보잘것없어 보이는 약한 존재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힘을 주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

마음을 녹이는 달콤 레시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의 존재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친구만 상을 받자, 주변에서 위로를 해 줄 때 당당하게 “난 친구가 상을 타서/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는 화자가 있다(「오늘의 주인공」). 엄마 아빠가 싸워 “찬바람이 쌩쌩” 부는 집안에서 “아빠 뺨에 뽀뽀하고/ 엄마에게 전달!”이라고 외치는 당돌한 화자도 있다(「전달의 기술」). 실제로 아이들이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한 덕분에, 아이들은 동시에 더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