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관위 구성 완료... 울산 공천 모드 돌입
여야 공관위 구성 완료... 울산 공천 모드 돌입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1.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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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기현 지역구 남구을 안갯속
민주, 전은수 전략적 배치 등에 고심

[울산시민신문] 울산 여야 총선 주자들의 공천 경쟁에 본격 불이 붙었다. 후보 등록(3월 20일)을 80여 일 앞두고 여야 모두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힘, 피말리는 신경전

정치권에 따르면 다자 구도인 남구갑은 현역 3선 이채익 의원과 원외 주자들 간 물밑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4선 도전에 나서는 이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역인 이 의원에 맞서 최건 변호사, 김상욱 변호사, 허언욱 울산시 전 행정부시장, 박기성 전 TBN울산교통방송 사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가세했다. 최 변호사는 남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최병국 전 의원의 아들이고, 김 변호사는 시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역임했다.

3자 구도에서 불꽃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구의 경우에도 박성민 의원의 재선 도전에 김종윤 전 정갑윤 국회부의장 보좌관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친윤으로 분류되고 있고, 김 전 보좌관은 중구에서 5선을 한 정 전 부의장의 최측근이다. 정 전 대변인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박 의원과 맞붙은 바 있다.

경쟁 후보군이 2~3파전 구도 양상인 동(권명호·손삼호)·북(박대동·정치락)·울주(서범수·장능인)의 경우도 여론 선점을 위한 신경전이 날카롭다.

남구을은 국민의힘 예비주자들이 등록하지 않은 가운데 전 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5선 도전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지난 11일 울산에서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총선까지) 3개월짜리 당 대표로선 울산 발전은 물론 개인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냐”며 “울산 발전을 위해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와 공천 지휘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기현 색깔’을 지우기 위한 전략적인 공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 지역구별 검증작업 착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15일부터 ‘지역구 후보자 공모 신청’을 시작하는 등 4월 총선 절차를 본격 개시하고 있다. 핵심은 경선 참가 여부를 정하는 ‘후보자 적합도 조사’로 예비후보들은 소위 컷오프를 면하려 지역구 홍보전에 올인했다.

울산 유일 현역인 이상헌 의원이 3선 도전장을 던진 북구에는 박병석·백운찬 전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검찰이 최근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기소해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구는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종환·황명필 예비주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노동계의 정서가 강한 동·북구에서 이 의원과 원내외 총선주자들은 당내 주자간 종합 검증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남갑과 남을은 각각 손종학, 박성진 직전 조직위원장, 김형근 전 울산시 에너지특보 등 2~3명이 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재 영입 7호’로 영입한 전은수 변호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다소 술렁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 변호사의 남갑 투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론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구와 울주군은 오상택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선호 시당위원장이 각각 ‘나홀로’ 뛰고 있어 상대적으로 공천 티켓에 근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동·북구는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등 군소 정당의 ‘선수’들이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과 노동계 단일후보 추대 얘기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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