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명 거주 울포경 공동사업 본격화
200만 명 거주 울포경 공동사업 본격화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1.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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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 경주 상생공동선언 이어
이달 실무협의회 구성 밑그림 협의
5월 해오름 정기회의서 최종 확정

주요 산업단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95조 규모 시너지효과 극대화 전망
지난해 11월 2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오름동맹 정기회의.
지난해 11월 2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오름동맹 정기회의.

[울산시민신문] 행정구역 경계를 허물고 상생 협력에 나선 울포경 해오름동맹시가 연초부터 경제공동체 연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세 도시는 두 달 전 울산에서 열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상생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미래를 펼칠 초광역 협력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울산시는 빠르면 이달 중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물을 협의한다고 17일 밝혔다.

울포경 세 도시는 우리나라 산업화를 일으킨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들 도시가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항 철강공단, 경주 자동차부품단지, 울산 중공업단지 등 세 도시의 주요 산업단지가 유기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부산 경남과 경계하고 있는 울산은 과거 경남에 속했다가 1997년 떨어져 나와 광역시로 승격했다. 이런 울산은 부산 경남과 함께 PK지역으로 불리고 있지만 정서적으로 두 도시와 미묘한 차이가 있다. 해오름동맹시인 포항 경주와 동질성이 강하다는 평가다. 세 도시 모두 역사적으로 신라문화권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다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으로 생활권 교류도 활발하다.

이 같은 연고로 김두겸 울산시장은 해오름동맹 사업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터다. 김 시장은 “울포경이 힘을 합치면 인구 200만 명, 경제 규모 95조 원에 달하는 경제공동체인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 도시 단체장은 지난해 11월 21일 울산에서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지방소멸 시대를 극복하고 상생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단일 경제권 조성, 초광역 교통망 형성, 광역문화 관광권 조성, 도시 안전망 구축 등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울포경 초광역 협력사업 밑그림도 그렸다.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구축, 해오름 친환경 첨단산업지대, 세계적인 정원도시 조성, 친환경 광역 대중교통체계 구축 등 경제공동체 중심의 47개 공동사업이다. 그간 세 도시는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집중했었다.

울포경의 최우선 사업은 부산~울산~포항까지의 광역전철망 추진. 이미 부산(부전역)~울산(태화강역)을 오가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했고, 내년 북울산역까지 연장 운행이 확정된 터다. 여기다 동해선 복선 전철 선로는 깔린 상태이어서 기찻길에 전철을 앉고 기존 플랫폼을 전철용으로 고치기만 하면 노선 연장과 운행이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은 1,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북울산역~신경주역 37.7㎞ 구간 연장이다. 사업비는 848억 원이 추산됐다. 경주가 가장 적극적이다. 울산 북구 주민 상당수가 KTX신경주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사업 추진 시 울산~경주 간 연담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단계는 신경주에서 KTX포항역까지 36.9㎞와 신경주에서 동대구까지 48㎞ 구간 연장으로 1조 원가량 추산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 설득과 국비 지원이 관건이어서 동맹 간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세 도시 공동사업은 실무협의회를 거쳐 오는 5월 정기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공동사업 밑그림이 확정되면 세 도시의 상생 연대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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