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시 한 편》
[둥근 별/김주안]
엄마도 한때는 별이었어
반짝반짝 빛나는
어느 날 다른 별을 만나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지
아기 별들이 태어났어
엄마별은 빛낼 틈도 없었어
아기 별들을 보듬다 보니
깎이고 깎이고 그러다가
둥글둥글해지고
빛도 사그라들었어
가끔은 옛날 생각도 나지만
엄마 옆에서 반짝반짝
더 빛나는 아기별들을 보며
힘을 내
☆☆☆
인구는 국가의 자원이자 잠재력이기 때문에 인구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저출산과 고령화가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불투명한 미래로 아이를 꼭 낳아야 하나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대다수입니다.
아기를 낳으면 엄마의 자유는 사라지고 책임감도 엄청나게 무거워집니다.
김주안시인의 동시 《둥근 별 》속에 엄마별은 아기별들에 아주 좋은 엄마입니다.
자신을 빛낼 틈도 없이 아기별들을 보듬고 반짝반짝 더 빛날 아기들을 보며 힘을 낸다고 했습니다. 전형적인 우리 엄마들의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이 바빠서 엄마를 대신 보냈다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가 되어보아야 그 말의 의미가 이해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주안동시 《둥근 별》을 감상하면서 엄마를 떠올려봅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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