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하빈
마지막 수업/하빈
  • 이시향
  • 승인 2024.02.06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 수업/하빈/호밀밭어린이(2023.11)

 

 

 

 

 

 

 

 

 

 

 

 

 

 

 

 

 

 

 

책소개

아이와 어른이 어울리는 시간
절로 웃음꽃 피우는 57편의 동시

아이에게는 삶이 곧 수업이다. 아이는 작은 개미를 관찰하고, 밤하늘을 한참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품고 살피는 한편, 가족과 얘기하고 친구와 놀면서 자기 생각을 키우고 배우며 자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며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동시 각각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제1부 「엄마의 작전」에서는 할아버지와 말다툼하는 손주, 언니 책을 가져가며 티격태격하는 자매, 엄마의 눈가 주름을 보고 빗자루를 떠올리는 아이, 한글교실 다니는 할머니의 유언장에 속상해하는 아이 등을 통해 가족과 어울리며 삶을 배우는 아이를 소개한다. 제2부 「별이 열리는 나무」에서는 참새와 개망초의 이야기, 키 큰 꽃과 키 작은 꽃의 정겨운 대화, 숭어 가족의 일상 등을 통해 아이가 마치 자연물끼리 어울리는 것을 상상하듯 그려진 상황을 그린다. 제3부 「누가 더 놀랐을까?」에서는 아이가 보는 백화점 광고와 붕어빵 안내판, 시골에서 똬리 튼 뱀을 보고 놀란 아이, 학원에 지친 아이 등 모습을 통해 아이의 일상에 대해 얘기한다. 제4부 「궁금한 것들」에서는 고구마와 사이다, 개미의 움직임, 우주, 같은 자리에 앉는 잠자리 등을 동심으로 바라보며 아이가 품는 궁금증을 시로 풀어 낸다. 이런 각각의 동시를 통해 저자는 아이가 교실에서만 세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아이에게는 공감을, 어른에게는 교훈을 준다.

저자소개

하빈

1946년 경남 거제에서 출생. 2004년 『문학세계』 수필, 2011년 『아동문예』 동시로 등단. 2013년 동시집 『수업 끝』, 2014년 동시집 『진짜수업』, 2017년 산문집 『꼰대와 스마트폰』, 2021년 동시집 『바다수업』, 2023년 수업 시리즈 제4탄 동시집 『마지막 수업』 등을 발간 하였다. 공모전 12회 수상, 월간지에 아동, 청소년 칼럼을 7년간 연재하였으며 초등교, 지역아동센터에서 동시 강의를 하였다. 현재 포장디자인 '현민사' 운영 중.

 

출판사 리뷰

동심 그 자체인 아이와 동심을 찾는 철부지 어른
아이와 어른의 심리적 밀당을 들여다보다

해를 거듭하며 점차 동심을 잊어 가는 여타 어른들과 달리 희수(喜壽)를 넘긴 하빈은 여전히 아이의 마음과 시선을 품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독특하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종종 표현한다. 거울이자 피사체로서 세계를 관찰하는 작가는 돋보기를 든 아이처럼 순수하고 직관적이며, 각도기를 든 어른처럼 정확하고 현실적이다.

궁금증을 머리와 꼬리에 달고 다니는 철부지 시인 하빈은 삶이 ‘많이 힘들 때’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비밀의 문〉 비밀번호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별 꿈 꽃 마음’
‘향긋한 귤 향기는/별의 노래’라고 말하는 하빈 시인의 공감각 프리즘이 아름답다.
- ‘표제글’ 중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두리번거리며 살아왔다. 두리번거리는 것은 목적이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거리더라도 마냥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제 무언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기’보다는 그냥 ‘어슬렁거리며’ 다닌다. 어슬렁거릴 때가 편하고, 그렇게 편해진 마음으로 이 책을 써 냈다. 동시에서 큰 것을 바라지 않는 그의 태도가 여유롭다. 그저 실웃음을 짓고, 편하게 읽으며 공감하는 곳에서 맞장구 치기를 바라며 동시집을 냈다. 그림을 그린 아이들 21명과 철부지 어른 1명이 만들어 낸 이 책은 독자에게 어슬렁거릴 수 있는 여유로움과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줄 뿐만 아니라, 어른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