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역사 시간에 / 김주원]
오늘 우리는 두 다리로 산책하고
친구와 수다 떨면서 가볍게 걷기에는 좋으나
달리기엔 너무 가늘고 쉽게 지치는 직립의 비애.
코는 향기로운 꽃 냄새에 취하지만
다가오는 맹수의 체취 느끼지 못하는 오늘.
코로나, 핵폭탄, 우울증 오늘날의 비애.
지구별에 주인으로 서기 위해
협동, 배려, 노력은
또 다른 살아남기.
(서울 중화초등학교 6학년)
-----
두발 걷기를 하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자유로운 손이 있어 무언가를 잡을 수 있어 좋았지요.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보니 다른 동물을 다스릴 수 있는 뇌가 발달되었겠지요.
그러나 맹수의 공격을 피하기에는 치타처럼 빠른 다리가 될 수 없었겠네요.
두발 걷기를 했던 인류 역사의 흔적을 시로 표현한 주원이를 칭찬합니다. 역사는 주로 암기식이었던 선생님 시절의 공부법이 떠오르는군요.
역사를 옛날이 아닌, 실제로 느끼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추론해야 가능한 마치, 다녀왔던 것처럼 생생함을 표현해 놀랍습니다.
주원이는 현대인의 문제를 알고 해결할 줄 아는 멋진 친구네요.
(감상: 정미순 시인)
저작권자 © 울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