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먹는 법/전병호
사과 먹는 법/전병호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4.03.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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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 편》

 

 

 

 

 

 

 

 

 

 

 

 

 

 

 

 

 

 

[사과 먹는 법/전병호]

 

사과, 어느 것부터 먹을까요?
큰 사과? 작은 사과?
싱싱한 사과? 시든 사과?
잘 익은 사과? 덜 익은 사과?
이 사과부터 먹을까요?
저 사과부터 먹을까요?
사과, 그럼 어떻게 먹을까요?
물에 빡빡 씻어 먹을까요?
수건에 싹싹 닦아 먹을까요?
한입 크게 베어 와작와작 깨물어 먹을까요?
한입 조그맣게 꼭꼭 씹어 먹을까요?
껍질째 먹을까요?
깎아 먹을까요?
가로로 먹을까요?
세로로 먹을까요?
쪼개서 먹을까요?
통째로 먹을까요?
나누어 먹을까요?
혼자 먹을까요?
아침에 먹을까요?
저녁에 먹을까요?
사과, 어떻게 먹었나요?
사과 먹는 법, 또 무엇이 있을까요?

☆☆☆

 전병호 시인의《사과 먹는 법》시를 읽으면서 사과 먹는 방법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과는 어떻게 먹던 맛있어요. 그런데 요즘 사과값이 엄청 비싸  금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이제 사과도 마음껏 먹지 못하게 되었어요.

 값이 올라 귀한 사과인 만큼 사과를 먹을 때 옆에 있는 사람과 나누어 먹으면 어떨까요? 껍질째 나누든 가로로 나누든 세로로 나누든 가까운 사람을 사과로 챙겨주는 것도 참 좋겠어요 우연한  일로 관계가 좋지 못한 사이가 있다면 달콤한 사과를 건네며 사과를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먹는 사과가 금사과가 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사과는 금사과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바로바로 하는 따뜻한 사과가 되었으면 해요.   (감상 : 박해경 시인 아동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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