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400년 전 학성공원과 태화강 잇던 물길 복원 추진
울산시, 400년 전 학성공원과 태화강 잇던 물길 복원 추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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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 물길 내고 일대 수변 역사·문화공간 조성
상징물 조성 등 낙후된 도시 새로운 가치 창출
김두겸 시장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김두겸 시장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400년 전 울산지역 수상교통 중심지였던 학성공원 일대 물길 복원에 나선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역사 관광자원을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김두겸 시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1920년대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사라진 태화강∼학성공원 약 300m 구간의 물길을 복원하고, 이와 연계한 수변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시에 따르면 중구 학성동 일원은 30년 이상 된 1∼2층 규모 저층 건축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감하고 창의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때 전투를 치른 역사의 현장으로, 일대 물길은 약 400년 전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수상교통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에 시는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민간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물길 복원을 추진하고, 울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방향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수변공간(워터프런트) 조성 ▲관광 자원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성 ▲물길을 활용해 안전한 도심 조성 등이다.

학성공원 둘레를 따라 순환하는 길이 1.1㎞, 너비 10m 규모의 물길을 조성해 뱃놀이 시설을 설치하고 물길 위로 7개 아치형 보행교를 만들어 방문객 접근성을 높인다.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직선형 물길에서는 수상택시를 운영하고, 물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계절별 테마정원 등을 조성한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과 국립성곽박물관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방안 등도 추진한다.

시는 사업비를 5863억 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민간개발 사업을 우선 추진한 뒤,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1550억 원, 부가가치 유발 657억 원, 고용유발 1000명 등을 기대한다.

김두겸 시장은 "도시개발을 통해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투자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해 쇠퇴해가는 학성공원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 대표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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