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국힘-민주 대진표 완성
울산 총선 국힘-민주 대진표 완성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17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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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6개 선거구 모두 공천
민주당은 북구에 후보 안 내

남갑,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간 대결로 관심 
남을·동구 21대 이어 재격돌

[울산시민신문] 원내 1·2당이 ‘4·10 총선’ 울산 공천 후보를 모두 확정하면서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당은 울산 6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북구를 제외한 5개 선거구에서 격돌하게 됐다. ‘공천의 강’을 건넸지만, 보수 텃밭인 동시에 노동자 도시인 지역 민심은 당과 인물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위기이다.  

■국힘-민주 대진표 확정

울산 중구 선거구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과 단수공천을 받은 민주당 오상택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맞붙는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경선 끝에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을 따돌리고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인 이채익(국민의힘·3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남구갑은 국민의힘 김상욱 변호사와 민주당 전은수 변호사가 경쟁한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선후배 간 대결이어서 관심을 끈다. 김 변호사는 국민추천으로, 전 변호사는 전략공천으로 각각 남구갑 후보로 확정돼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남구을은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와 민주당 박성진 전 남구을 지역위원장이 대결한다. 5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집권 여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양자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도 본선에 올랐던 박 후보는 남구갑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온 심규명 변호사와 경선을 치러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이런 양 측은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김기현 58.48%, 박성진 40.11% 득표했다.

동구는 국민의힘이 현역 권명호 의원을, 민주당은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각각 단수추천했다. 양 측은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었는데, 권명호 38.36%, 김태선 24.53%였다.

울주군은 현역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장능인 울산대 겸임교수를 물리쳤고, 민주당은 이선호 전 울주군수를 단수추천했다.

북구는 국민의힘이 박대동 전 의원을 후보로 공천했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합의하면서 북구 후보를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 결정에 반발해 민주당 소속이던 이상헌(2선)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선돼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민주당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공천의 강’ 건넜지만...표심 ‘예측불허’ 

울산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곤 하지만, 제조업이 많은 노동자 도시이기도 해서 영남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진보 성향 선출직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런 울산만의 독특한 정치적 특색은 4·10 총선을 앞두고도 도드라진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에 내어준 북구마저 수복해 이번 총선에서 울산 6개 선거구 모두 석권하겠다는 게 목표다. 야당 지지세가 강한 동·북구에서 야권 단일후보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를 변수로 보고 있지만,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두 선거구 모두 승리한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후보를 낸 지역구 5곳 가운데 동구와 울주군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동구는 그동안 노동계 지지를 얻어 민주 진보 진영이 승리했던 기반이 있어 승산이 충분하고, 울주군은 기초단체장 출신의 후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한다.

진보당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합의에 따라 유일하게 후보를 낸 북구에서 승리를 기대한다.

지역 민심은 당과 인물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위기다. 남구 신정동 김모(45)씨는 “집권당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지만, 지역구 출마 후보들이 남구 사람이라는 느낌은 아직 없다”며 “공약과 비전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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