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다툼 / 최호열]
쿠르릉 쾅! 쿠르릉 쾅!
번개가 치는 것 같은
말싸움이 시작 됐다.
다툼이 커지는 것
말싸움이 점점 커져
꽝! 터지겠다.
한바탕 싸우고 나니
학원에 도착했다.
동생이니까 봐주지만
흥! 크면 안 봐줘.
(남산초등학교 5학년)
__감상__
우리는 가끔 생각지도 못한 사소한 일로 다툽니다. 특히 형제자매는 더 그렇고요.
하지만 지나고 나면 조금 참을 걸,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내가 왜 그랬지? 후회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더 그럴까요. 미안한 마음에 더 잘해주게 되지요. 마치 비가 온 뒤 땅이 더 단단해 지듯 말입니다.
최호열 학생의 시를 읽으면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다 보입니다. 그래서 더 속상했을 것 같아요. 아마도 동생도 조금 자라면 최호열 학생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토닥토닥 싸우면서 마음의 그릇도 점점 넓어지고 깊어질 겁니다. 그런 동생과의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 멋진 추억이 될 거고요.
이 다음 어른이 되었을 때 되돌아보고 싶은 소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감상: 김경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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