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해가스전 다시 채운다.. 탄소포집저장 예타 본격화
울산 동해가스전 다시 채운다.. 탄소포집저장 예타 본격화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2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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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예타 대상 선정
KDI 18~19일 실사 진행
金시장, 실증 필요성 강조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현장실사 간담회가 19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김두겸 시장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울산시)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현장실사 간담회가 19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김두겸 시장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앞바다에 있는 동해가스전 해저에 산업단지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채워 넣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이다. 예산만 2조9000억 원에 달하면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느냐가 관건인데, 지난 18~19일 울산에서 현장 실사가 진행됐다.

실사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실사단 7명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참여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CCS실증사업은 올해 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예타를 통과해 실증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30년부터는 본격적인 탄소 저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CCS 실증사업은 수소산업 발전과 직결된다. 울산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이 가능한 입지적 여건을 갖춘 국내 최대 수소생산지역이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그레이수소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청정 수소발전 의무화제 시행을 앞두고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이 중요한 과제다. 

특히 CCS 실증사업은 울산이 청정 수소 제조와 연게해 ‘청정 에너지 공급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CCS사업을 실증하는데 최적지”라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실증사업이 예타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산업부,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남동쪽 58km 해상에 위치한 동해가스전은 지난 2021년 가스 생산을 마치고 가동이 중단됐다. CCS 실증사업은 이곳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저장시설로 활용하는 것이어서 산업적 파급효과는 크다. 울산에서 발생되는 산업부문 온실가스는 연간 4300만 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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