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봄철 감염병 주의..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 급증
울산 봄철 감염병 주의..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 급증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2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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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들어 학교·유치원등
집단시설 6곳에서 감염 발생

수두 환자도 급격히 늘어나
최근 3년간 60명→올해 160명 
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시민신문] 봄철 들어 감염성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나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에서 노로바이러스 추정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는 분위기여서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북구의 한 유치원에서 원아 12명과 교사 1명이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6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 중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1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모두 16명의 학생들에게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학을 맞으면서 집단 시설 위주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인데, 울산에서는 2022년과 2023년 1분기에 각각 1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초등학교, 어린이집, 학원 등 집단 시설 6곳에서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장기간(30∼40일) 생존이 가능하며,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를 통한 직·간접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후 12∼48시간 내 구토와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규모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수포가 생기는 수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울산지역 수두 환자 발생 수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간 매년 50~60명대에 그쳤는데 올해는 160여 명을 기록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수칙만 철저히 지켜도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월부터 3월까지 식품 제조에 사용하는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하수를 식품 용수로 사용하는 울산 내 식품제조가공업, 일반음식점 등 9곳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9곳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계절과 관계 없이 발생하고 있어 상시 감시가 중요하다”며 “하반기에도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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