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통 앞둔 ‘KTX 이음’… 울산·부산 정차역 유치전 치열 
연말 개통 앞둔 ‘KTX 이음’… 울산·부산 정차역 유치전 치열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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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토부 최종 승인 앞두고
‘KTX 이음’ 정차역 우리동네로
울산선 북구·울주군 유치 총력
부산도 기장·해운대·동래 가세
KTK 이음 노선도
KTK 이음 노선도

[울산시민신문]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준고속열차 ‘KTX 이음’이 연말 완전 개통을 앞두고 부산·울산지역의 정차역 유치전이 치열하다. KTX 이음이 완전히 개통되면 청량리역에서 부전역까지 2시간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KTX 이음은 2021년 1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올해 연말 경북 안동~부산 부전 구간을 완전히 개통할 예정이다. 내달 안동~영천 구간의 공사가 완료되면 울산·부산지역을 지나는 동해남부선과 연결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개통 구간인 신경주역~부전역 사이 110㎞ 구간의 정차역을 오는 10월쯤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북구와 울주군이 정차역 유치에 적극적이다. 부산에서도 기장군과 해운대구, 동래구 등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에서는 남구 태화강역, 북구 북울산역, 울주군 남창역이 정차역 후보다. 동해선남부선의 중심인 남구 태화강역이 유력한 가운데 북울산역과 남창역도 추가 지정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북울산역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한 북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달 23일 국토부에 남창역을 정차역으로 선정해 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두 지자체는 타당성 연구 결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염원 등을 담아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북구는 정차역 유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2030년 기준으로 이용 수요가 하루 평균 3,300여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울산역에 열차가 정차하면 북구 주민뿐만 아니라 중구와 경주 남부권(외동지역)도 수혜 지역(약 33만명)에 포함될 것으로 봤다. 최근 박천동 북구청장은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에 힘을 보태달라며 북구 인근 경주 외동지역 기업협의체 21곳에 서한문을 발송했다.

울주군은 용역을 통해 남창역 유치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창역은 건설비용이 발생되지 않고, 연 13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발생돼 예산 대비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과 온산공단 확장단지 개발 등 교통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22대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울주) 의원은 남창역의 정차역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부산도 2021년부터 KTX 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과 타당성 조사 용역 등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기장군은 기장·일광·좌천역 3곳 중 1곳을 정차역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운대구는 신해운대역과 센텀역 2곳을 정차역으로 유치할 계획이며, 동래구도 정부에 정차역 유치를 건의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열차 운행 패턴과 역사 간의 거리, 이용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차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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