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울산 늘봄학교...학부모들도 ‘만족’
아이들과 함께하는 울산 늘봄학교...학부모들도 ‘만족’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2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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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5개 영역 17개 운영
학교별 특색있는 '아침늘봄' 마련
전면도입 대비 ‘늘봄지원실’ 구축
울산에서 유일하게 실내수영장이 있는 범서초는 희망 학생들을 신청받아 아침 수영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실내수영장이 있는 범서초는 희망 학생들을 신청받아 아침 수영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맞벌이 부모 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게 늘봄학교다. 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초등학생을 돌봐준다.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는데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24개 초교 우선 시범 시행

울산시교육청이 새학기를 맞아 초등학교 24개교에서 늘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도담도담’과 학교별 특색있는 ‘아침 늘봄’이다. 
대상 학생들이 많다 보니 도담도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 체육, 기후·환경, 창의·과학, 사회·정서 등 5개 영역 17개로 다양하다.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이라는 순우리말로 울산형 초등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도담도담은 문화예술, 체육, 기후·환경, 창의·과학, 사회·정서 등 5개 영역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예비 초등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반영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는 ‘너 전래 어디까지 놀아봤니’, ‘인공지능으로 창작하는 융합 예술’, ‘생각 주머니 길들이기’, ‘악기야 놀자! 칼림바 연주’, ‘스토리텔링 중심의 창작 미술’ 등이 있다. 

체육 프로그램으로는 ‘스텝 업! 신나는 K팝 줄넘기’, ‘키 성장과 함께하는 상상 술래잡기’, ‘공놀이: 축구와 친해지기’, ‘몸으로 표현하는 세상’ 등을 선보이고 있다.
기후·환경 프로그램으로는 ‘출동! 분리배출 영웅’, ‘기후가 변하면 생기는 일’, ‘지구의 친구 기후 지킴이’ 등을 마련했다.

창의·과학 프로그램으로는 ‘생활 속 우리 친구, 똑똑봇’, ‘우리 몸 제대로 이해하기’, ‘자율주행 미래 여행을 준비하다’ 등을, 사회·정서 프로그램으로는 ‘금쪽이가 달라졌어요’, ‘독서토론과 보드게임’ 등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진주교대, 부산교대와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고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받았다.

늘봄학교 5곳은 학교별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실내 수영장이 있는 범서초는 1학년부터 6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아침 수영을, 개운초는 음악줄넘기를, 옥성초와 온산초는 악기 연주, 동요 배우기, 아침 체조 등을 마련했다. 

■학부모들 “학교 울타리 안에 있으니 안심”

시교육청은 시범학교에서 초1학생 600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전체 1초 학생 중 75% 이상이 늘봄 학교 이용을 희망했다.

시교육청은 2학기에는 121개 모든 초등학교에 행정실과는 별도로 ‘늘봄지원실’을 구축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기간제 교사 1명과 공무직 직원 1명을 배치해 늘봄학교 업무 뿐 아니라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업무까지 늘봄지원실로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24개 초등학교에 기간제 교사가 1명씩 파견됐지만 행정직원은 학교 규모가 큰 6곳만 배정됐다.

학부모들의 관심과 기대는 높지만 처음 시작하는 정책이다 보니 아직은 직접 참여하기보다 지켜보는 모습이 많다고 학교 측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 학부모는 “늘봄학교에서 공부만 시킬까 봐 걱정했는데 아이가 ‘재미있게 놀고 왔다’고 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울타리 안에 있어 안심이 된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대비해 강사 확보와 프로그램 운영 등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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