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교수 433명 사직서 제출
울산의대 교수 433명 사직서 제출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25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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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막지 못한 책임 통감
증원 철회·대화의 장 요구
울산대병원
울산대병원

[울산시민신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433명이 사직서를 냈다.

25일 울산대에 따르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를 넘겨 교수 433명의 사직서를 대학 측에 제출했다. 울산의대 3개 수련병원에는 전임교수 767명이 재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528명, 울산대병원 151명, 강릉아산병원 88명이다. 겸임교수까지 합하면 총 교원 수는 900∼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오늘 울산의대 수련병원 교수 433명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위는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안을 대학별 정원 배정으로 기정사실화한 것은 그동안 파국을 막고자 노력했던 교수들의 뜻을 무시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정부의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포기하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며 "정부는 근거 없는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긴급총회에서 전 교원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고, 3개 수련병원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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