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울산 떼까마귀...하루 최대 7만5천마리 확인
'겨울 진객' 울산 떼까마귀...하루 최대 7만5천마리 확인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2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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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생물다양성센터, 5회 걸쳐 사진과 집계 프로그램으로 개체수 집계
떼까마귀 군무(자료사진)
떼까마귀 군무(자료사진)

[울산시민신문] 울산시와 울산생물다양성센터는 올해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울산 태화강을 찾은 떼까마귀 개체수를 5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하루 기준 최소 4만7220마리에서 최대 7만4810마리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시와 생물다양성센터는 태화강을 찾는 떼까마귀 개체수가 감소 추세라는 일부 분석에 따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진으로 개체수를 세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사했다.

조사는 울산시 겨울 철새 모니터링 요원, 사진작가 등 13명이 4개 조를 이뤄 떼까마귀 개체수를 파악했다.

남구 삼호철새공원 잔디밭과 중구 태화동 축구장에서 떼까마귀가 둥지에서 나오는 새벽 시간에 맞춰 5초 단위로 사진을 촬영한 뒤, 프로그램을 통해 촬영된 사진 속 떼까마귀 수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1월 17일 7만4810마리, 24일 7만3천112마리 등 7만이 넘는 개체수가 확인됐다. 2월에는 7일 5만496마리, 17일 4만7220마리, 26일 4만9392마리 등으로 1월보다 2만 마리 이상 감소한 5만 마리 안팎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시행하는 조사 방법과는 달라 개체수가 다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울산 태화강이 전국 최대 떼까마귀 월동지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올해 11월 떼까마귀가 울산을 찾으면 이번 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알차게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월 1회 태화강 떼까마귀가 둥지로 돌아가는 시간에 모니터링 요원이 육안 관찰하는 방법으로 겨울철새 동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태화강을 찾아온 떼까마귀 수가 2022년 8만 9,20마리, 2023년 7만448마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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