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끊긴 울산 장생포선 철도 부지에 공장 건립한다
운행 끊긴 울산 장생포선 철도 부지에 공장 건립한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3.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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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 방안’ 발표
총 47조원 규모 18개 투자 프로젝트 지원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업 규제완화
金시장 “기업 애로사항 해결 적극 지원할 것”
김두겸 시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 발표에 포함된 울산지역 사업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울산시)
김두겸 시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 발표에 포함된 울산지역 사업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정부가 2018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울산 장생포선 철도 부지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 투자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구축 사업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총 47조 원 규모의 18개 투자 프로젝트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개선, 행정 절차 단축,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정부는 울산 미포국가산단 내 운행 중지 철도(장생포선) 부지에 공장을 짓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두겸 시장은 정부가 발표한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에 울산지역 2개 투자사업이 포함된 것과 관련,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 시장은 “장생포선 부지는 그동안 공장용지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지역 기업들의 건의가 잇따랐다”며 “폐선부지가 공장용지로 전환되면 인근 10여개 기업이 24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장생포선 폐선부지(사진=울산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장생포선 폐선부지(사진=울산시)

울산시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장생포선 미활용 부지 2만7000㎡를 올해 안에 조속히 용도 폐지하고, 부지 내 공장 증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시작된 ‘울산 미포국가산단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구축’ 사업과 관련해 공사장 인근 미활용 주차장·야적장 등의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9조3000억 원의 샤힌프로젝트(에쓰오일)와 1조8000억 원의 폐플라스틱 재활용공장(SK지오센트릭) 건립의 경우 야적장과 주차장 부지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형 공장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는 각종 건설 기자재를 야적하고 대형 버스나 트럭 등을 주차할 공간이 필요하지만, 현행법상 공장이 없는 빈 땅은 임대할 수 없고 건설업종 입주도 불가하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오는 6월까지 부지 임대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올해 안에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폐선부지 활용과 관련해서도 시를 믿고 투자한 기업들이 올해 안에 공장 증설에 착공할 수 있도록 철도노선 폐지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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