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3회 전국체전 '달구벌 후끈'
제 93회 전국체전 '달구벌 후끈'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2.10.1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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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전국체전 개막식은 대구의 미래비전을 담고, 대구의 문화, 예술과 IT기술을 접목한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연출로 펼쳐져 참여한 선수들과 시민 등이 축제 분위기를 충분하게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별들과의 만남'의 주제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45종목의 퍼포먼스로 개막식 사전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달구벌의 함성 열정의 달구벌 미래와의 조우 새로운 세상이라는 '대구의 컬러'로 대구를 잘 나타내는 특색 있는 예술 공연으로 펼쳐졌다.

타악공연팀의 대북공연과 1·3·9 조각 공연, 댄스페레이드, 무지개 빛 우산 공연으로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대구환영 문구(DAEGU)를 표현했다.

공식 행사에서는 먼저 기수단이 깃발을 휘두르며 무대 위에 늘어섰으며, 그 뒤로 차기 개최지인 인천시선수단을 선두로 제주시, 서울시, 강원도, 전라남도 등의 순으로 이번 체전의 주인공인 각 지역 선수단이 열을 맞춰 손을 흔들며 입장했다.

국민의례가 끝나고 태극기와 대회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이 오르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상에서 전국체전의 개회를 공식 선언했고 불꽃놀이가 하늘을 덮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전국체전은 온국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마당이 되고, 선수들이 땀흘려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 껏 발휘하는 스포츠 제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대구는 2002월드컵, 20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커다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특히 지난해에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3대 스포츠제전으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지구촌 60억 인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해 명실상부 국제스포츠 도시로 도약했다" 전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는 대회사에서 "한국체육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세계가 부러워 할 정도로 눈부신 업적을 쌓아왔다"며 "너무나 어렵고 힘든 체육인의 길을 선택한 선수단에게 감사을 드린다. 이번 제전을 통해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후회없이, 유감없이 발휘하길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스포츠는 모든 국민들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또한 지역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원동력, 해외동포들 뿌리 되찾는 민족의 대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더이상 후발 주자가 아니다. 세계에 앞서가는 선두주자.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국제적 위상이다"며 "대한민국은 지난해 세계 9번째 무역 1조달러 달성하고 올 들어 세계 7번째 인구 5000만 넘고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넘는 국가 대열에 진입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주요 선진국들이 국제 신용등급 줄줄이 떨어지는 가운데 최근 3대 신용평가사 일제히 우리나라 신용등급 올려놓은 것은 역사상 유례 없는 일이고 오직 우리 국민 땀과 눈물의 결실이기에 더욱 자랑스럽다"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가 끝이나고, 진재왕, 신소영선수와 오성관 신판이 공정한 경기를 위해 선서한 후 개막식의 꽃인 성화 점화가 시작됐다.

성화 첫 주자는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도전을 이뤄 낸 박종호군(전국장애학생대회, 보치아 금메달)와 다문화가정의 자녀어머니이며, 대구 의료 통역 지원센터에서 키르키즈어 통역을 맡고 있는 쥬누쉐바 아이다씨에게 전달됐다.

두번째 주자는 이준오(제41회 런던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씨와 장기진(2011대구스타기업인)씨가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불을, 세번째 주자는 대구가 낳은 런던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은석 선수와 삼성라이온스 이승엽 선수가 대구의 비상을 밝혀줄 '희망의 불'을 봉송했다.

최종주자는 윤나래(제41회 소년체전, 체조 5관왕)양과 이승불(제40회 소년체전, 양궁 4관왕)군이었다.

이 두명의 대한민국 스포츠 차세대 주역들은 전국체전이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 달구벌 하늘을 빛춰줄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성화의 불꽃이 무대 꼭대기에 있는 성화대에서 타오르기 시작하자 스타디움을 가득매운 5만 여명의 관중들의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으며 형형색색의 불꽃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대구 스타디움 하늘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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