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우디서 32억달러 발전소 수주
현대重, 사우디서 32억달러 발전소 수주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2.10.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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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사우디 제다에서 현대중공업 천인수 부사장(앞줄 왼쪽부), 이재성 대표이사 사장, SEC의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이사회 회장, 살레 알 바락 CEO,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 사우디 수전력청 장관(뒷줄 왼쪽 두번째부터), 칼리드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 등이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하고 있다.(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 달러(약 3조6000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시에서 이재성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잘(Khaled Al-Faisal) 사우디 왕자,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Abdur Rahman Al-Hossein) 수전력청 장관,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Saleh Hussein Alawaji) SEC 이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Jeddah South Thermal Power Plant)' 계약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사우디 최대의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총 발전용량은 2640㎿로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한다. 20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내달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까지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일괄 수행한다.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발전효율이 높으며 연료절감형인 초임계압 보일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담수플랜트였던 2750㎿급 사우디 마라피크(Marafiq)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 사우디에서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과 주요 기자재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앞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약 1만3000㎿,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및 담수설비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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